당신이 한국의 미래를 이끌 특급인재‥김연아ㆍ신수지ㆍ권아람 등 100명 '대한민국 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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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한국의 미래를 이끌 특급인재‥김연아ㆍ신수지ㆍ권아람 등 100명 '대한민국 인재상'김연아등 100명 '대한민국 인재상'…'글로벌 인재포럼'에도 참석
"당신이 한국의 미래를 이끌 인재 입니다"'피겨 요정' 김연아(군포 수리고 3학년),리듬체조 선수 신수지(서울 세종고 3학년) 등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로 선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김연아 등 고교생 60명과 대학생 40명을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발,18일 오후 4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수상자 100명에게 일일이 상장과 메달을 나눠주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수상자로 선정된 50여명은 한국경제신문과 교과부 주최로 지난달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 세계적 석학과의 만남 행사를 갖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는 한국 피겨 역사 100년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에서 1위를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위를 선양해 수상자로 뽑혔다. 리듬체조의 신수지 선수는 지난 8월 베이징 올림픽에 동양인으로서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두각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이날 인재상 수상자 중에는 두 선수와 같은 체육 분야 특기자를 비롯해 학업ㆍ기능ㆍ사회활동ㆍ봉사활동에서 두각을 보였거나 장애와 가난 등 역경을 극복하고 성취를 이룬 학생들이 포함됐다. 특히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점을 인정받은 권아람씨(건국대 충주캠퍼스ㆍ21)와 신문ㆍ우유배달을 하며 수학할 정도로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한 김성진씨(KAISTㆍ24) 등이 눈길을 끌었다.
권씨는 지난 4년간 30여개 공모전을 휩쓴 신진 멀티미디어 예술가다. 각종 컴퓨터 그래픽과 퍼포먼스 사진,비디오 등을 합성해 신체 이미지 위주의 작품을 만든다. 그는 미국의 예술전문채널인 만트라TV가 2006년 주최한 '팝업(pop-up) 프로젝트'에서 수천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젊은 예술가'로 선정됐으며 대학 재학생으로서는 드물게 개인전을 가질 정도로 관련 분야에서 '혜성'으로 꼽힌다.
김성진씨는 어릴 때 아버지가 사고로 다쳐 지체장애 5급이 되면서 가세가 기울어 신문과 우유 배달 등을 통해 생계를 꾸려 왔다. "중학생 때 교장선생님이 선물한 컴퓨터로 새벽 3시까지 공부를 했고,중학생 때부터 하루 4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는 그는 2003년 유해ㆍ음란물 퇴치 프로그램을 제작해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문화상을 최연소 수상하는 등 IT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뤘다. 이외에 한성과학고의 강환 학생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점을 인정받았으며,보성실업고 박지현양은 전문계 고교생으로 지게차ㆍ굴착기 등 각종 국가공인자격증을 14개나 딴 독특한 이력으로 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2001년부터 교육부 장관이 수여하는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으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상으로 격상됐다. 수상 학생들에게는 상장과 메달,장학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유적지 탐사와 학술대회 참가 등 국내 연수기회가 제공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