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텔레콤 강세.."실적 개선 기대 가치주"

LG텔레콤이 외국계 매수세 유입과 실적 개선 기대로 강세다.

LG텔레콤은 1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4.92% 오른 1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외국인들은 LG텔레콤을 54만9000주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시각 현재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와 씨티그룹증권이 각각 매수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이동통신시장 경쟁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이 심할 때도 LG텔레콤은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실적 안정성이 높다"며 "이동통신업체 간 경쟁이 완화되며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추산했다. 또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8배 가량으로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매력이 높은 가치주의 성격을 띄고 있어 장기 투자자가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대신증권도 "접속료 마진이 감소해도 LG텔레콤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57% 증가한 69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대비 접속료 마진 비중이 20%대로 낮아진 상태고, 의무약정제를 통해 서비스 매출 대비 마케팅비가 2%포인트 정도만 감소하더라도 접속 마진 감소 폭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