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자동차 '비상경영'

앵커> 자동차 업계가 일제히 비상경영입니다. 현대차는 감산에 이어 관리직 직원 임금동결에 들어갔으며 휴업중인 쌍용차는 이달 급여가 늦어질 전망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아산공장입니다. 현대차는 아산공장의 생산라인을 이번주부터 주야 4시간 근무체제로 바꿨습니다. 잔업과 특근은 고사하고 정규 근무시간마저 반으로 줄였습니다. 버스를 만드는 전주공장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2일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고 관리직은 내년 임금이 동결입니다. “관리직의 임금을 동결했고 앞으로 한마음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겠습니다.” GM대우는 22일부터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의 라인도 세웠습니다. 이미 지난 1일부터 토스카와 윈스톰 생산이 멈췄으며 18일부터는 라세티 라인이 멈췄습니다. 17일부터 전공장 휴업에 들어간 쌍용차는 이번달 월급이 미뤄질 전망입니다. “최근 자동차 시장 악화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12월 급여지급이 지체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부산합니다. 우선 막혀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풀기 위해 캐피탈사에 5천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부품업계 지원에는 금융권, 그리고 완성차와 공동으로 펀드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이미 개별소비세는 내렸습니다. 하지만 완성차 직접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개별 특정업체에 대한 추가 지원은 어렵습니다. WTO 규정도 있고 우리 자동차 업계의 경우는 거의 70~80%가 수출이기 때문에 수출 품목에 대한 개별 업체 지원은 WTO 규정에 저촉이 되는 것입니다.” 제조업의 엔진인 자동차 산업이 꺼져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사의 화합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