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물 건너 올 친환경 자동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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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왕국'으로 통하던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몰락의 길을 걷는 등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졌지만 친환경차 시장은 기회를 맞고 있다. 경기침체로 기름값 부담이 작은 친환경 및 소형차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고 유해가스 및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차에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도 또 다른 매력 요인이다.
보급을 늘리려는 정부 정책에 따라 하이브리드카는 내년 7월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개별소비세가 감면된다. 국내 시장점유율 7%를 돌파했다가 지난달 4%대로 추락한 수입차 업계는 내년 한국 시장에서 친환경 신차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한국에 공식 진출하면서 1997년 세계 최초로 내놓은 양산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들여온다. 연비가 ℓ당 25.5㎞(미국 기준)에 달하는 프리우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다. 도요타는 저속에선 전기모터가,고속에선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시너지를 발휘하는 직렬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차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BMW는 내년 상반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연비 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차량 '1시리즈 쿠페 디젤'을 내놓는다. 터보차저와 커먼레일 방식의 4기통 디젤 엔진을 달아 연비가 ℓ당 22.2㎞에 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28g에 불과해 유로4 기준을 만족시킨다.
푸조는 하이브리드 SUV인 '프롤로그'를 선보인다. 프롤로그는 디젤 엔진과 전기모터를 장착한 모델로 최고 출력이 200마력에 달한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인 '아이미브(i MiEV)'를 내년 하반기 한국 시장에 선보이며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아이미브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결합해 가정용 전원으로 1회 충전시 180㎞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130㎞다. 국내에 관련 법규와 충전시설 인프라가 갖춰진 이후 시판될 예정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