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계좌수 1245만개 '사상최고'

증시침체에도 작년보다 10% 늘어

올해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활동계좌 수는 1245만여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가 2416만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두 명 중 한 명꼴로 활동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시장의 활동계좌 수는 지난 24일 기준 1245만1416개로 지난해 말의 1125만9860개보다 10.58% 증가했다. 올 들어 영업 일수(248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매일 5만207개씩 늘어난 것이다.

활동계좌란 예탁자산이 10만원을 넘고 최근 6개월간 1회 이상 주문을 낸 계좌를 뜻하며,위탁매매계좌(1202만2630개)와 증권저축계좌(42만8786개)를 합친 것이다. 활동계좌 수는 2000년 말 900만개를 기록한 뒤 2004년까지 감소했지만 2005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06년 8월 800만개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7월 1000만개를 돌파했고 작년 말에는 1100만개를 넘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수가 2005년 이후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변동성도 역사적인 수준으로 커짐에 따라 저가매수와 단타거래를 노린 개인들의 계좌가 대거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온라인 증권사들의 계좌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