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거장들의 명화성찬 … 겨울을 녹인다

겨울방학 맞아 걸작 전시회 풍성
겨울 방학을 맞아 외국 유명작가들의 블록버스터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

19세기 인상파 그림 일색이던 예년과 달리 최근에는 로코코ㆍ바로크 미술,현대미술 등 다양한 장르가 한꺼번에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분당 성남아트센터의 '호안 미로-최후의 열정전'을 비롯해 경기도 고양 아람미술관의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전',서울 예술의전당의 '렘브란트와 서양미술거장전',세종문화회관의 '루벤스,바로크 걸작전',서울시립미술관의 '프랑스 퐁피두센터 특별전',경기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의 '백남준 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 2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시회가 열린다. 겨울 방학을 맞아 가족,연인들과 함께 유명 화가들의 독창적인 화풍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인상파의 아버지' 피사로를 비롯해 코로,밀레,르누아르 등 19세기 유럽 거장들의 작품은 고양 아람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애시몰린미술관 소장품 90여점이 걸린다. 성남아트센터의 스페인 작가 '호안 미로-최후의 열정전'에는 말년에 작업한 에칭(동판화)과 석판화 103점이 출품됐다. 프랑스 최초의 사설 미술재단이자 미로가 전속 작가로 활동했던 매그재단의 소장품들로 아시아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초현실주의 화가 미로의 판화에서 어린아이의 낙서와도 같은 천진함과 자유분방함을 엿볼 수 있다. 서울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의 '프랑스 퐁피두센터 특별전'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주세페 페노네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그림ㆍ사진ㆍ비디오,설치 작품 79점이 전시됐고 세종문화회관의 '루벤스,바로크 걸작전'에는 루벤스의 작품 19점과 반 다이크 등 동시대 화가 46명의 회화 56점을 구경할 수 있다.

미술평론가 유석우씨는"루벤스,렘브란트,호안 미로,모네,르느와르 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나치게 흥행 위주로 전시가 이뤄지는데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