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2008 증시 43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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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8년 증시.
1년간 국내 증시의 흐름과 기록들을 김치형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100년이 넘는 세계 금융역사 상 처음 겪는 동시다발적 글로벌 금융위기.
그 여파는 국내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2008년 한해 동안 코스피는 41%, 코스닥은 무려 53%나 하락했고 1000조원을 넘었던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1년간 432조원이 증발해 620조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때만 해도 1600선이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미 5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 시인 때까지만 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월 1888.88p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은 시장의 급락을 이끌었고, 결국 10월 국내 시장은 코스피 1천선 붕괴를 경험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그나마 지난 11월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당선은 증시의 희망이었습니다."
올 한해 증시관련 거의 모든 데이터는 증감률에서 모두 마이너스입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 9억7천만주에 이르던 거래량은 8억5천만주로, 하루 거래대금 역시 7조5천억에서 6조4천억으로 각각 12%와 14% 가량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고객 예탁금은 10조27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5% 가량 증가해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기 보다는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은 건설(59.1%)과 증권(53.6%) 업종이, 코스닥 시장은 섬유의류(74.9%)와 정보기기(67.36%) 업종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10대 그룹의 시가총액도 433조원 규모에서 38%가 감소한 269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만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본의 아닌 자리바꿈도 치열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와 POSCO가 시총 1,2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이 시총 3,4 위로 올라왔고 현대차와 LG디스플레이는 10위권 밖으로 밀렸습니다.
코스닥시장은 시총 10% 이상을 차지하던 NHN이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한 후 SK브로드밴드, 태웅, 메가스터디, 셀트리온 등이 치열한 시총 1위 싸움을 벌이는 군웅할거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