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공장 연기

현대자동차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브라질 공장의 착공을 연기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연초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착공계획이 없다”며 “착공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1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모두 6억달러를 투자, 연산 10만대의 소형차 전용공장을 생산할 예정이었으며 연초 착공할 경우 2011년 완공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착공이 미뤄지면서 완공도 2012년 이후로 늦어질 전망입니다. 브라질 공장 건설을 연기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지난해 4분기 이후 브라질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당초 브라질 시장은 지난해 연간 293만대 판매가 예상됐지만 4분기 이후 실적이 급감하면서 260만대 내외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올해도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310만대 수준을 예상했지만 브라질 현지에서는 2007년 수준인 240만대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피아트 등 브라질 현지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감산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브라질 공장 착공만 일부 연기하고 현재 진행중인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 그리고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