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정부, '돈 없으니 쉬라'

재정난 시달리는 캘리포니아주,금요일도 쉰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다음달부터 매달 첫번째와 세번째 금요일을 쉬기로 했다.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9일 이같은 강제 휴무지침을 각 공공기관에 통보했다.병원이나 교도소처럼 휴무일을 정기적으로 정하기 어려운 곳은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한달에 이틀을 쉬도록 했다.영화배우 출신인 아놀드 슈워츠제네거 주지사가 지침을 내린 휴무일을 통해 주정부는 10%의 인건비(약 13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이 조치는 내년 6월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아론 맥리어 주 대변인은 “수주 후면 주정부의 자금이 바닥날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해진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주정부 노조는 주지사가 주 의회의 승인도 없이 내린 강제 휴무조치라면서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향후 18개월 간 42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에 봉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방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슈워츠제네거는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연간 학교 수업일수를 5일 단축하고,상품 판매세,석유 채굴세,주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