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도 꺼려지는 아토피...이젠 당당하게~

문) 매년 겨울만 되면 아토피로 시달립니다. 귀찮기도 하고 그 동안은 고3이라 수능 준비한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병원가길 미루면서 치료를 소홀히 하였습니다. 집에서 아토피연고만 바르는 게 치료의 전부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듯 싶습니다. 전에는 피부가 건조하면서, 얼굴과 귀 밑이 버짐처럼 하얗게 일어났는데, 올해는 더 심해져 팔과 다리의 접히는 부분이 가렵고 또 얼굴도 울긋불긋 합니다. 자꾸 긁게 되서 피도 나고, 피부는 점점 딱딱해지는 것 같습니다. 밤엔 잠도 못 자고,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점점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집니다. 치료가 너무 늦은 건 아닌지...정말 나을 수 있을까요? 답)근래 아토피성 피부염이 점차로 증가하는 경향입니다. 그 원인은 공해와 인스턴트 음식, 스트레스 등으로 다시 말하면 공기오염, 음식의 서구화, 각종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두드러기나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증상으로 두드러기와 피부병이 있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은 그것들과는 상태가 다릅니다. 많은 질환 중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은 단기간 내에 고치기 힘든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이어서 계절이나 기후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하여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악화되기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또 피부염 증세가 나타나면서 피부 및 눈에 여러 종류의 다른 증상이 오기도 하고, 동시에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아토피성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뚜렷이 구분되는 3단계의 임상기를 거칩니다. 즉 유아기, 소아기, 사춘기 및 성인기로 분류되는데 유아기 즉 생후 2개월에서 2살까지 초기에는 이마, 뺨, 두피 등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몸 구석구석에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후반기에는 귓볼이나 무릎 뒤와 등에 습진 형태로 흔히 증상이 나타나며 가려움증은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소아기, 2~10살 때에는 얼굴 부위에 나타나는 피부염은 비교적 적어지는데 무릎 뒤와 팔꿈치, 앞쪽 부위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집니다. 건조한 형태의 증세가 많이 나타나고 습기가 많지 않은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술 주위가 갈라지기도 하며 귓바퀴 위나 아래가 찢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피부의 하얀 가루를 동반하는 아급성 형태의 증세가 자주 나타나며 건성이므로 가려움증이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계속 피부를 긁어서 피부가 코끼리 가죽처럼 딱딱하게 굳어지기도 합니다. 사춘기 및 성인기에는 가려움증, 발진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피부가 서로 닿는 부위나 목뿐만 아니라 얼굴, 손에도 나타납니다. 태열의 한의학적인 원인 및 발생기전으로는 임신 중에 파, 마늘, 부추, 생강, 겨자 등 더운 성질의 맵고 자극성 있는 음식물을 많이 먹었다든가, 아버지가 평소 불에 구운 고기를 즐겨 먹었을 때 태아의 핏속에 열이 발생하여 잠재해 있다가 출생 후 바람 기운 등과 접촉하면 몸에서 생긴 열 기운과 외부의 나쁜 기운인 바람 기운이 함께 어우러져 피부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한방의학적으로 아토피성피부염은 풍열 또는 풍습의 나쁜 기운이 몸에 침범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게 됩니다. 한방약은 아토피에 주로 황련, 황백, 치자, 황금 등이 들어간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을 쓰고 아토피는 Bicom 항원치료를 하고 온천목욕치료를 병원에서 시행합니다. 그리고 SGE 한방 아토피 생약연고를 바릅니다. 이 연고는 일본 「히로세 아토피 클리닉」 온천 병원에서 한방제로 된 효과 좋은 연고입니다. 또한 매일 병원에서 온천치료를 받습니다.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피부증세만을 치료하는 것에서 끝나서는 재발의 악순환만 되풀이될 뿐 환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멀리하고 동시에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복합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가 함유 된 연고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아토피환자들은 자극성 있는 음식과 비린생선, 술, 커피, 우유, 치즈, 버터, 방부제가 들어있는 음식을 피하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코알레르기클리닉 강남영동한의원 경희대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남선)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