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정 VS 변화.. 양대백화점 불황돌파 전략 정반대

[한경닷컴] 대구지역의 양대 향토 유통업체인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의 불황극복 해법이 서로 엇갈리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무차입경영 등 안정성 위주의 내실경영 강화에 주력하는 반면 맞수인 동아백화점은 신규사업 확대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대구백화점은 올 한 해 불경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신규사업을 추진을 중단하고 주력분야인 유통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기업의 기초체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쏟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대구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50억원을 갚은 것을 끝으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무차입 경영을 시작했다.경기 불황여파로 업황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차입경영을 최대한 억제해 위기관리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대구백화점의 복안이다.

반면 라이벌 동아백화점은 적극적인 신규사업 진출로 불황의 파고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동아백화점은 최근 슈퍼마켓 체인스토어사업과 T-커머스(인터넷TV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유통사업을 올 한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신규 사업으로 정하고 시장 진출을 저울질 중이다.
슈퍼마켓 체인스토어 사업의 경우 지난 83년 오픈한 물류직배송센터를 활용하면 롯데슈퍼 등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T-커머스 사업 역시 지난 2005년께 이미 관련 업무를 담당할 팀을 구성해 둔 상태여서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슈퍼마켓 체인스토어사업의 경우 이미 물류 직배송 구축망을 확보하고 있는 등 강점분야를 십분 살릴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며 “현재 가맹점 체재로 운영중인 ‘동아마트’와 별도로 올해 안으로 1000~1600㎡ 규모의 슈퍼마켓을 신규로 오픈하기 위한 사업부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