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삼성, "신발끈 다시 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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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1월말까지 경기침체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신발끈을 다시 맵니다.
이를 위해 삼성은 1월중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계열사별로 전략회의와 경영목표도 확정할 방침입니다.
인사폭은 평소보다 다소 커질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이 내부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까지 인사와 경영목표를 확정하지 못한데다 어려운 경기상황에 계열사 독립경영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설 연휴 이전에 인사를 마치고 계열사별 조직개편과 전략회의, 경영목표 확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1월중으로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인 사장단 인사폭은 예년보다 다소 커질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공식입장입니다.
재직기간과 실적, 연령 등이 골고루 고려되면서 적어도 5개 이상의 계열사 사장이 교체되고,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승진사례도 나올 공산이 큽니다.
이재용 전무의 승진여부도 주목 받고 있지만 전무로 승진한지 2년밖에 경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조직개편은 경기악화를 감안해 중복사업 통폐합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와 사업부를 정리하는데 촛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이처럼 삼성이 서둘러 정비에 나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작년말로 예정되었던 이건희 전 회장의 상고심 공판이 지연되면서 더 이상 시간을 끌 경우 작년부터 시작된 독립경영의 틀 자체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습니다.
여기다 반도체와 핸드폰에 뒤이어 삼성을 이끌어갈 차세대 제품을 지금 확보하지 않으면 경기가 회복되었을때 그 혜택을 보기 힘들다는 전략도 고려됐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의 내부정비 결과가 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삼성이 어떤 화두를 제시할지 재계도 숨죽이며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