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술계 숙원 풀어줬다

"기무사 부지 현대미술관 서울분관 조성하겠다"

[한경닷컴]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경복궁 옆 종로구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활용 방안과 관련,“미술계의 오랜 숙원인 현대미술관 서울 분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기무사 부지 강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기무사와 대통령 전용 병원인 국군 서울지구병원 부지에 복합 문화관광 시설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기무사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했다.이 대통령은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곳에 국립미술관을 조성함으로써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되고 창조적 실험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나아가 전 세계로부터 미술가와 관광객들이 모여들 수 있는 동북아의 대표적 미술관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무사 부지엔 조선시대에는 규장각과 소격서,사간원,종친부가 있었으며 본관 건물은 경성의학전문학교 병원 건물로 활용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어 온 나라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가 예산의 조기집행과 일자리창출 등 경제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문화예술계도 솔선수범해 빠른 시일 내에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수용 예술원 회장과 이어령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성림 예총 회장,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