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케이원에코텍‥'가압필터 여과정수 시스템' 시간당 물 120t 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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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자랑케이원에코텍(대표 김종학)은 2006년 9월 설립된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독창적인 특허기술로 '가압필터 여과정수 시스템'을 개발,제품화에 성공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모래를 이용한 샌드필터 과정을 가압필터를 이용한 여과 방식으로 대체한 신기술을 활용한 장비다. 시간당 120t의 물을 여과시키는 고효율 성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여과를 할 수 있고 디지털 자동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비용 및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고정식 여과시설의 개념에서 탈피해 장소에 제한없이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최초의 이동형 탑재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회사의 김종학 대표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나 졸업 후 건축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한때 건설회사 직원으로 일하기도 하는 등 엔지니어와는 조금 동떨어진 이력의 소유자인 것.하지만 그는 수처리 방식에 관심을 갖고 2003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2006년 한강 물을 여과 정수한 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질검사를 받은 결과 65개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고,2008년에는 황토물을 여과한 후 수질 검사를 받은 결과 41개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수돗물 수준의 수질을 유지시킬 수 있는 매우 우수한 수처리 장치다.
지난 여름에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이동형 여과정수 장치를 납품,잠실 및 망원 야외수영장에 직접 사용했고,'서울시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진행 중인 뚝섬 및 여의도특화사업지구의 야외 수영장에도 관련 장치를 제작해 납품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과 수질 악화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물 산업이 급부상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물 부족과 수질상태가 심각한 동남아 국가를 타깃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또 물을 이용한 수변 레저 문화시설 등 친수 공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