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사업 대학별 희비 엇갈려…서울대ㆍ카이스트 '울고' 중앙대 '웃고'

2단계 중간평가 결과
두뇌한국(BK)21사업 2단계 중간 평가 결과 경영전문대학원(MBA) 분야에서 연세대가 탈락하고 서강대가 새로 선정되는 등 모두 70개 사업단이 교체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BK21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73개 대학,567개 사업단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 실적이 부진한 70개 사업단을 탈락시키고 신규 신청한 70개 사업단을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2006년과 2007년 실적을 평가한 결과 106개 사업단이 최하위 사업단으로 평가됐다. 이들과 신규 신청한 사업단의 경쟁을 통해 70개 사업단을 교체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최하위 평가를 받은 36개 기존 사업단은 신규 신청 사업단보다는 우수해 계속 지원 대상으로 남았다. ▶본지 1월7일 A15면 참조

주요 분야별로 보면 법 · 정치 · 행정분야의 경우 서울대 법대가 탈락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가 새로 선정됐다. 국문학은 서울대가 탈락하고 동국대가 뽑혔다. 물리는 한양대가 서강대로,화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고려대로,응용과학 융합1분야는 연세대가 서울시립대로 각각 교체됐다. 또 치의학은 조선대가 전북대로,농수해양은 서울대가 중앙대로,인문3분야는 한국외대가 고려대로,사회4분야는 한국항공대가 경희대로 각각 바뀌었다.

탈락한 사업단을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5개로 가장 많았다. 한국과학기술원(4개),연세대(3개),영남대(3개)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선정 사업단이 많은 대학은 중앙대(6개)였다. 이어 강원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 2개 사업단씩 신규로 선정됐다. 신규 선정된 70개 사업단은 3월부터 BK21사업에 참여해 4년간 사업단 평균 8억7000만원(규모가 적은 사업팀의 경우 1억7000만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이원근 교육과학기술부 학술연구지원관은 "BK21의 경쟁력과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중간 평가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매년 평가를 실시해 실적이 부진한 사업단은 정부 지원 대상에서 탈락시키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