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쌍용차 협력업체 연쇄부도 '현실화'

앵커> 오늘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쌍용자동차로부터 받은 어음 6백여억원의 만기일입니다. 대책이 없어 몇몇 협력업체들의 부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쌍용자동차가 협력업체들에게 납품 대금으로 준 60일짜리 어음은 933억원. 이중 6백억원이 넘는 어음이 29일 만기입니다. 쌍용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재산 보전 처분이 내려져 어음 결제를 하지 않게 되면서 불똥은 협력업체로 튀었습니다. 자금력이 있거나 쌍용차 비중이 낮은 협력업체들은 그마나 살길을 찾겠지만 문제는 영세한데다 쌍용차 비중이 높은 업체들입니다. 쌍용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는 모두 255개. 쌍용차 비중이 거의 100%인 업체는 약 50개 정도입니다. 이중 몇몇 업체들은 당장 부도가 날 수도 있습니다. “오늘 29일자로 돌아오는 어음을 못막아서 대환을 해야 하는 업체 4-50개 중에서 아마 자생력이 없는 10개 업체는 오늘부로 힘들 것이고..” 정부는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협력업체들의 자금 문제는 각 개별 금융기관과의 거래인데다 정부가 직접 지원할 경우 수출 보조금 문제로 커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개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쌍용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만큼 모든 것을 법원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발행한 어음은 모두 2천억원 가량. 236억원은 이미 만기가 도래해 해결됐지만 29일에서 31일까지 696억원이 돌아옵니다. 2월에도 520억원이 있습니다. 협력업체로서는 피를 말리는 시간들입니다. “협력업체들은 쌍용자동차가 계속해서 기업이 영속해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램.. 희망입니다. 노조나 저희나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해서 계속 협력을 해서 회생을 시키는 것이..” 법원은 이르면 다음달 6일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쌍용차 자체나 협력업체나, 그리고 노조에게도 언제나 중요한 것은 빠른 결정과 행동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