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에너지 기업 변신…돈벌이는?-동양

동양종금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에너지사업으로의 구조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수익 창출 시점이 너무 멀다며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내리고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우준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2008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4592억원, 영업이익 512억원, 순이익 389억원을 기록, 시장의 기대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글로벌 경기 둔화의 경향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고 달러 기준 평균판매단가(ASP)도 전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였지 만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3분기 대비 27.5% 평가절하 되면서, 원화 기준 매출액은 1.4% 감소하는데 그쳤다.

우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2차전지 사업부문에 집중했다"며 "장기적 측면에서 에너지 사업으로의 구조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수익 창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이 현재로서는 너무 멀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지 사업부분의 이익을 PDP사업부문의 적자가 상쇄시키며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전지 수급상황도 2009년 이후부터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을 위한 보쉬(Bosch)와의 JV로 이한 수익은 2011년 이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