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다른 '오감도', 은밀하고 짜릿한 톱배우들의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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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변혁, 유영식, 오기환, 민규동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캐스팅 또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명 감독들이 한 영화에서 의기투합해 ‘에로스’라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담아낼 영화 '오감도'(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컬처캡미디어)가 영화만큼이나 다채롭고 화려한 캐스팅을 공개했다.서로 안타까운 사랑을 해야만 하는 젊은 부부 역할의 김강우와 차수연(허진호 감독 편), 우연한 첫만남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발전해가는 커플 장혁과 차현정(변혁 감독 편), 그리고 우유부단하면서 괴팍한 성격의 영화감독 김수로를 둘러싸고 은밀한 음모를 꾸미는 선배 여배우 역의 배종옥과 신인 여배우 역의 김민선(유영식 감독 편)이 각각 캐스팅 됐다.
세 쌍의 고등학생 커플들의 아슬아슬한 커플체인지 게임을 담고 있는 오기환 감독 편과 두 명의 여고 동창생 사이의 애증 섞인 미묘한 동거를 담고 있는 민규동 감독 편은 각 에피소드에 어울리는 최고의 배우들로 현재 캐스팅 진행 중에 있다.
▲ 날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가는 젊은 부부 김강우-차수연영화 '식객' '가면' 그리고 최근 개봉 예정작 '마린보이'등을 통해 반듯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강직한 이미지를 선보여온 배우 김강우와 영화 '별빛 속으로' '아름답다'에 이어 최근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등에서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배우 차수연이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젊은 부부 역할로 만난다.
김강우는 극중 아내를 끔찍히 아끼고 사랑하는 남편 역을, 차수연은 매일 저녁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 몰래 집안 곳곳에 숨어있다가 자신을 찾는 남편을 놀래키는 장난스런 아내 역을 맡았다. 허진호 감독 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김강우와 차수연은 감독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연출력 안에서 젊은 부부 간의 내밀한 감성과 함께,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랑이 담긴 에로스를 표현해 낼 예정이다.
▲ 우연과 필연을 넘나드는 짜릿하고 특별한 인연 장혁-차현정영화 '화산고' '정글 쥬스' 이어 드라마 '고맙습니다' '타짜' 까지 때로는 부드럽고 유쾌한 얼굴로 때로는 폭발력 있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 장혁과 드라마 '궁S' '쾌도 홍길동'에 이어 영화 '6년째 연애중'을 통해 엉뚱하면서 도발적인 역할을 맡았던 배우 차현정도 변혁 감독 편 에피소드에서 장혁과 특별한 인연을 그린다.
극중 장혁은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KTX를 타야 하는 회사원 역을, 차수연은 어느 날 장혁이 탄 KTX 앞자리에 우연히 앉게 된 매력 넘치는 큐레이터 역을 맡으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남녀의 알 듯 모를 듯한 미묘한 줄다리기를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 영화감독과 두 여배우 사이의 은밀한 삼각 관계 김수로-배종옥-김민선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의 ‘김계모’ 그리고 최근 연극무대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김수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매 작품마다 팔색조 같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 배종옥, 그리고 지난 해 영화 '미인도'로 전국에 신윤복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김민선이 한 자리에 뭉쳤다.
까탈스런 성격으로 배우와 스탭들을 애먹이는 괴팍한 영화감독 역의 김수로, 특유의 카리스마와 넘치는 에너지로 촬영장을 휘어잡는 관록의 여배우 역의 배종옥, 풋풋하고 순수하면서도 내면의 숨겨진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신인 여배우 역의 김민선은 극중 유영식 감독 편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골치 아픈 영화감독 길들이기에 나선 두 여배우와 그녀들의 타깃이 돼버린 영화감독, 세 명의 은밀한 삼각관계가 감각적으로 펼쳐진다.
▲ 고교생들의 아슬아슬한 커플체인지-그녀들의 미묘한 동거
현재 캐스팅이 진행중인 오기환 감독 편은 세 쌍의 고등학생 커플 6명이 누군가의 제안에 의해 단 하루 동안만 서로의 파트너를 바꿔보는 아슬아슬한 커플체인지 게임을 담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10대들만의 순수함과 동시에 충동적인,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그들끼리의 솔직 발칙한 모습을 다양하고 신선한 캐릭터로 표현해 낼 예정.
역시 캐스팅 진행 중인 민규동 감독 편은 절친했던 두 여자 친구가 우연한 차 사고로 큰 부상을 입고 나서의 애증 섞인 미묘한 동거를 담고 있다. 이 에피소드는 두 여자 친구 간의 세밀하고 섬세한 교감을 다루고 있어 캐스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여고괴담2'를 통해 김민선, 박예진, 공효진 등을 발굴한 민규동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배우들과 작업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화 '오감도'는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겸비한 기성 감독들이 ‘에로스’ 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성 담론을 공동 연출하는 이른바 ‘色 다른 감각의 에로스’ 영화다. 현재 촬영 중에 있으며, 올해 봄까지 모든 촬영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