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신용 1~6등급 은행대출ㆍ7~8등급 저축銀ㆍ캐피털

9~10등급은 대부업체로
신용정보회사(CB)들은 통상 고객의 신용을 10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중 은행 대출이 가능한 등급은 1~6등급 정도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위험관리 차원에서 4등급 정도까지만 돈을 빌려주고 있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에서는 7등급과 8등급 일부에 돈을 빌려주고 있다.

대부업체는 저축은행 등에서도 돈을 빌리지 못한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8등급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틈새시장인 '저신용자 급전대출'을 집중 공략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시ㆍ도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지난해 9월 기준 1만6120개로 4년여 만에 60% 가까이 증가했다. 미등록 대부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숫자가 3만~4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5조6065억원이고 거래자는 130만7000명에 달했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430만원으로 소액이다. 대출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용대출이 3조5800억원으로 전체의 64%였고 담보대출은 2조265억원으로 36%에 그쳤다.

대부업체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자산규모 70억원 이상 대부업체(83개)의 대부잔액이 4조7675억원으로 전체 대부금액의 85%,거래자 수는 106만8000명으로 전체 거래자의 82%를 차지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