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4.9%, '고속승진 싫다'
입력
수정
직장인 4명 중 1명은 조기 퇴직 등의 이유로 고속 승진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직장인 1440명을 대상으로 '고속승진의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4.9%가 '거절하겠다'고 답했다. 기업형태별로는 공기업 종사자가 34.0%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여성(32.4%)이 남성(22.0%)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받아들이겠다'는 65.8%, '우선은 미루고 생각해보겠다'는 9.3% 이었다.
고속승진을 거절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39.8%가 '승진이 빠른 만큼 조기퇴직·명예퇴직 등이 앞당겨질까봐'를 꼽았다. ▲'직책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이 너무 커서' 31.2% ▲'직장선배나 동료들간의 관계가 껄끄러워져서' 21.4% ▲'다음 승진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아서'는 7.8% 이었다.
'고속승진과 연차승진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란 질문에는 '고속승진'과 '연차승진'이 각각 51.2%, 48.8%로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불황 전후 고용불안감'을 비교해본 결과, '불황 전에는 고용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나 현재는 느낀다'가 42.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성별과 기업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47.5%)이 남성(40.7%)보다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외국계기업이 46.2%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불황 전에도 고용 불안감을 느꼈으며 현재도 느낀다'는 39.2% ▲'불황 전과 현재 모두 고용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15.1% ▲'불황 전에는 고용 불안감을 느꼈으나 현재는 느끼지 않는다' 3.1% 순이었다.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직급이 높아질수록 구조조정이나 연봉동결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속승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며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생각은 소극적인 직장생활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5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직장인 1440명을 대상으로 '고속승진의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4.9%가 '거절하겠다'고 답했다. 기업형태별로는 공기업 종사자가 34.0%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여성(32.4%)이 남성(22.0%)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받아들이겠다'는 65.8%, '우선은 미루고 생각해보겠다'는 9.3% 이었다.
고속승진을 거절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39.8%가 '승진이 빠른 만큼 조기퇴직·명예퇴직 등이 앞당겨질까봐'를 꼽았다. ▲'직책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이 너무 커서' 31.2% ▲'직장선배나 동료들간의 관계가 껄끄러워져서' 21.4% ▲'다음 승진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아서'는 7.8% 이었다.
'고속승진과 연차승진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란 질문에는 '고속승진'과 '연차승진'이 각각 51.2%, 48.8%로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불황 전후 고용불안감'을 비교해본 결과, '불황 전에는 고용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나 현재는 느낀다'가 42.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성별과 기업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47.5%)이 남성(40.7%)보다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외국계기업이 46.2%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불황 전에도 고용 불안감을 느꼈으며 현재도 느낀다'는 39.2% ▲'불황 전과 현재 모두 고용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15.1% ▲'불황 전에는 고용 불안감을 느꼈으나 현재는 느끼지 않는다' 3.1% 순이었다.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직급이 높아질수록 구조조정이나 연봉동결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속승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며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생각은 소극적인 직장생활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