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6.93위안 마지노선?

[한경닷컴]미국이 중국에 대해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기관이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촉구하는 보고서를 내 주목된다.

중국 상하이증권보는 8일 재정부 산하 정책과학연구소가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3위안이 적정하다며,환율을 절하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보도했다.정책과학연구소는 경제성장과 고용안정을 위해 위안화 환율을 공격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위안화 절상압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해외 원자재를 사들이고 에너지 비축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지난 6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3위안이었다.미국 등은 그동안 중국이 위안화의 저평가를 유지하면서 막대한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고 비난해왔다.한 전문가는 “경기침체가 심화될수록 중국에 대한 환율절상 압력은 거세질 것”이라며 “정부 연구기관이 환율절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앞으로 강화될 위안화 절상 요구에 대해 미리 두터운 수비벽을 쌓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대외무역은 7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2조56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7.8% 증가하는데 그쳤다.이는 전년 증가율에 비해 5.7%포인트 낮은 것으로,중국의 무역 증가율이 20% 이하로 내려간 것은 7면만에 처음이다.수출은 1조4300억달러로 17.2% 늘어났으며,수입은 1조1300억달러로 18.5% 증가했다.무역흑자는 2954억7000만달러였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