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재무설계 액션플랜] 빚은 나쁘다? 저금리 시대, 잘 활용하면 藥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은 무조건 빚(부채)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기 쉽다. 물론 자신의 소득이나 자산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빚은 분명 '독'이지만,잘 이용하면 '약'이 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빚도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새내기 직장인이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은 대개가 신용대출상품이다. 은행들도 새내기 직장인을 장기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종자돈이 부족한 신입사원들로선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각종 상품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국민은행의 급여이체신용대출과 직장인신용대출은 최고한도가 1억원에 달하는 데다 금리가 최저 연 4~5%로 저렴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출시된 급여이체신용대출은 1년 이상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신용대출과 달리 3개월간 급여이체 실적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해 신입사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의 직장인우대신용대출은 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연소득액 범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며,신한은행의 신입직원신용대출은 은행이 지정한 엘리트론 대상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하나은행에선 신입사원패밀리론을 통해 최고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 같은 대출상품을 이용하기 위해 가장 명심해야 하는 점은 자신의 신용관리다. 공성률 국민은행 팀장은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규모 한도와 대출 이율이 결정된다"며 "예금과 신용카드 등 금융거래를 주거래은행 한두 곳으로 모으고 작은 금액이라도 연체기록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개인신용정보조회 횟수 등도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잦은 조회는 좋지않다"고 덧붙였다. 공 팀장은 "부채 비중을 전체 자산의 40% 아래로 유지하고,한 달에 내는 이자비용이 월 소득의 40%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