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경기부양법 상·하원 잠정합의에 상승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상·하원의 경기부양법안 잠정 합의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0.65포인트(0.64%) 상승해 7939.5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77포인트(0.38%) 오른 1530.50으로 마쳤고, S&P 500지수는 6.58포인트(0.80%) 상승한 833.74로 장을 마감했다.미국 상원과 하원이 각각 표결한 경기부양법안의 합의점을 도출해 당초 가결된 규모보다 줄어든 789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양당 합상자들이 중간점을 찾아 잠정 협의에 다달았으며 며칠 안으로 합의안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경기부양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대통령의 날 공휴일인 16일 대통령이 승인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경기부양안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들이 반등했다.
전날 금융구제안에 대한 실망감에 15% 이상 폭락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9.17%, 씨티그룹이 10.15% 상승반전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업체 잉거솔랜드는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 목표를 발표해 13.89% 올랐다. 하지만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은 소비 부진으로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14.51% 떨어졌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무역적자는 399억달러로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이 5.5% 감소한 1737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출은 6% 줄어든 1338억달러를 나타냈다.국제유가가 나흘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1달러(4.3%) 급락한 35.94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