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ㆍLCD서 격차 더 벌린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지금은 초(超)격차 확대의 시기"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LCD(액정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을 아우르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초격차 확대의 시대'는 일본의 유명 경제평론가 하세가와 게이타로(長谷慶太郞)의 저서에서 인용한 것이다.

DS부문장인 이 부회장은 회의에 앞서 "삼성전자 매출이 1998년 175억달러에서 지난해 1000억달러를 넘어 6배가량 성장했다"며 "내부효율과 스피드 경영을 가속화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사업담당 권오현 사장,LCD사업부 장권기 사장,종합기술원의 이상완 사장과 감사팀 윤주화 사장,일본삼성 이창렬 사장과 중국삼성 박근희 사장 등 250여명의 임원과 사장단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임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메모리,시스템LSI,LCD,스토리지 등 4개 사업부 별로 최근 경제상황 시장환경과 전망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의에서 임원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질을 중시하는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꿔 나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