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대졸초임 20%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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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원급여 10% 추가 반납은행권이 정부 시책에 맞춰 신입행원과 임원들의 급여를 삭감해 신규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임시직인 청년 인턴 수는 늘지만 정규직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 올해 은행권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채용할 총 200여명의 정규직 신입 행원 초임을 20% 깎아 400명의 청년 인턴을 뽑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기업은행 대졸 초임은 3700만원에서 2900만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우리금융그룹은 작년 10월에 그룹과 계열사의 임원 급여 10%를 깎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 10%를 추가 반납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부 · 점장급 이상 직원들의 급여 10%를 자진반납받아 명예퇴직금을 더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그룹도 지주사 및 국민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 부 · 점장급 이상 직원 1400여명으로부터 급여 5%를 받아 인턴 및 신입사원 채용 등에 쓰기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은행권의 정규직 채용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연내 200여명의 정규직을 뽑기로 한 기업은행 외에 외환은행만 작년 하반기보다 40%가량 늘어난 100명 이상을 상반기 중에 채용키로 했을 뿐 대부분의 은행들은 상반기에 신입 사원을 뽑지 않거나 작년에 비해 채용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이 밖에 대기업들도 아직 공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고 정부도 올해 공무원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8000명가량 축소할 예정이어서 현재 근무 중인 인턴들이 다시 고용시장에 쏟아져 나올 연말께 '일자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