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계, 잡셰어링.투자확대 공감

교육등 서비스 규제완화도 의견 일치

정부와 재계가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등을 통해 고용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또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의료, 교육 등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민관이 의견을 같이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재정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맞아 내수가 어렵다"며 "의료와 교육 등 서비스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에 경제단체장들도 교육과 의료산업 선진화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윤 장관은 특히 "고용과 투자는 결국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래야 한다"며 고용과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경제단체들은 이에 공감하고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규모가 87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작년보다 2.5% 가량 감소한 수치다.잡셰어링과 관련, 윤 장관은 "일반 공기업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재계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 확대를 해야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하지만 신규 채용과 관련해서는 퇴출구조 없는 무조건적인 채용 확대는 쉽지 않다는 입장도 일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제 단체장들은 이 자리에서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이들은 국회에 계류 중인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포함해 기업의 투자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들에 대해 전향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번 국회 회기 중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기업 결산에 필요한 재고자산 평가 기준 등 제도적 보완책,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들어오는 지방업체에 대해 가점을 주는 방안, 출자총액제한제 및 금산분리 완화의 적극 추진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재정부 측은 설명했다.

구본진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회의는 성공적이었으며 신규 채용 확대 요청에 대해서도 특별한 반발은 없었다"고 전한 뒤 "노사민정에 정부의 정책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고 소개했다.윤 장관이 취임한 이후 처음 이뤄진 이날 재계와의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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