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실적 기대 너무 크다"-한국證

한국투자증권은 27일 고려아연에 대해 시장에서 예상 실적을 너무 높게 잡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의 전일 주가(8만7800원)를 고려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이 증권사 김봉기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올해 고려아연이 연간 32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우리(한국투자증권)는 이보다 19% 낮은 271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제련수수료(TC) 하락, 아연 및 연 가격 하락, 감산 등 영업이익 악화요인을 감안할 때 시장 컨센서스가 너무 높다는 얘기다.김 연구원은 "실현 TC는 전년 291달러에서 올해 185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며 "실현 TC가 10달러 하락할 때 고려아연의 연간 영업이익은 99억원 감소해 TC 하락에 따른 연간 영업이익 전년에 비해 1049억원이나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원ㆍ달러 환율도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보여 지금보다 300원이상 하락한다면 올해 추정 영업이익 2700억원에도 못 미칠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금 매출 기여도가 4%에 불과해 금값 상승에 따른 수혜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