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월풀과 특허소송 승리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업체 월풀(Whirlpool)과의 미국 냉장고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LG전자는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종 계류된 '얼음저장 및 이송장치' 관련 특허 소송 1건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본재판을 시작, 지난 26일(현지시간) "LG전자 냉장고는 월풀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월풀은 5건의 특허 침해를 들어 LG전자 냉장고에 대해 미국 내 판매 및 수입금지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중 2건은 자진취하, 2건은 합의취하했고 최종 1건에 대해 특허 비침해 판결이 나온 것이다.

LG전자는 월풀의 ITC 제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 델러웨어주 지방법원에 월풀을 상대로 LG전자 냉장고 특허 4건에 대해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이번 ITC 결정이 지방법원 판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리한 판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이상 진행된 월풀과의 전자동 세탁기 특허 소송에서도 지난해 10월 최종 승소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하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업체 월풀과 맞붙은 냉장고 특허소송의 승소는 LG전자 기술의 우수성을 미국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미국 수출 중단의 위험까지 제거한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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