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똑똑한 공무원에 대변인 자리 맡겨라"

"공무원중에 가장 똑똑한 사람을 대변인에 앉혀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각 부처에서 승진 대상자 중 가장 일을 잘하고 유능한 엘리트들을 대변인으로 활용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나 미디어 관련법 개정 등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민생 · 개혁 법안들이 번번이 여론의 역풍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을 리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엘리트 공무원이 정책 홍보를 맡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변인을 마치면 요직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서로 대변인을 하려고 경쟁하게 되고 그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정부 정책도 빛을 발하게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정부 정책홍보 우수사례 보고대회'에 참석, "정부 정책 자료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믿음을 주지 않고, 둘째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라며 "정책홍보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박수진/홍영식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