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엔 ‘잡초형’ 인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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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신 10대 트랜드'잡초형'인재가 뜨고 신입사원의 연령이 높아진다. 같은 회사라도 직군별로 전형방식이 달라지고 공채보다는 인턴채용이 활발해진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 상반기 주요기업의 채용동향을 분석한 취업시장 10대 뉴트랜드를 2일 발표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취업시장의 새로운 트랜드중 우선 눈에 띠는 것은 '일자리나누기'의 확산에 따른 신입 구직자들의 구직난이 가중된 것이다.
둘째로는 신입사원 공채 대신 인턴을 뽑는 경향이 확산된 것.경제난에 현장경험이 있고 검증된 신입사원을 뽑으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인턴채용이 신입직원 채용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정부도 '청년인턴 10만명 시대'를 내걸면서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청년인턴을 채용하도록 독려중이어서 이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로는 불황기를 맞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변했다. 호황기에는 창의력이 풍부한 '끼'있는 직원이 인기있었지만 불황기엔 위기대처 능력을 갖춘 '잡초형 인재'가 각광받는다는게 잡코리아측 설명.넷째 이같은 시대변화에 따라 영업직이 불황기 인기직종으로 부상했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기업들은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영업직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있어 관리직 사원이 1차로 감원되는 것과 달리 실적이 좋은 영업직원은 감원의 무풍지대가 됐다. 이와 함께 다섯째째로 토익 등 영어필기시험이 거의 완전히 퇴장하고 영어말하기 시대가 열렸다는 점도 주요 트랜드로 꼽혔다. 여섯째론 같은 회사라도 면접방식이 다르게 운영되는 점이 꼽혔다. 학벌이나 학점,외국어 점수 같은 일률적인 평가보다는 직군별로 면접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것.
잡코리아는 일곱째 트랜드로 '늙어가는 신입사원'을 선정했는데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계속 다니는 풍조를 지적했다.
이밖에 신 트랜드로는 기업들이 직무별 필요 인력을 '단타형'으로 채용하거나 헤드헌팅 등을 이용해 꼭 필요한 인원만 뽑는 비공식 채용방식인 '그림자 채용'이 느는점이 선택됐다. 눈높이를 낮추는 구직자가 늘어난다는 점과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도 새로운 채용조류로 주목받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