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도 환매…계좌수 7개월째 감소

1월말 18만7000개 줄어
적립식 펀드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지속되면서 적립식펀드의 계좌 수도 7개월째 계속 줄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적립식펀드의 계좌 수는 1412만개로 전월보다 18만7000개 줄었다. 이 중 국내 적립식펀드의 계좌는 12만개 감소,6만7000개 계좌가 줄어든 해외펀드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컸다.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지난해 7월 말 1551만개를 기록한 이후 △8월 말 1536만개 △9월 말 1508만개 △10월 말 1469만개 △11월 말 1449만개 △12월 말 1430개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는 데다 향후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펀드를 환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펀드 가입자들이 적립식펀드에 불입을 지속한 데 따라 판매 잔액은 1월 말 기준 77조600억원으로 한 달간 4820억원 늘었다. 그러나 작년 12월엔 5805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판매 잔액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이 적립식펀드를 가입하거나 납입하는 곳으로는 은행이 전체의 74.7%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그러나 은행권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75%,12월 말 74.8% 등으로 꾸준히 하락하는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의 비중이 소폭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