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학그룹 '삼형제株'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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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철화학·삼광유리·유니드동양제철화학과 삼광유리 유니드 등 '동양화학그룹 삼형제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조정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 데다 사업의 안정성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 분석에 안정성도 부각
동양화학그룹 삼형제 중 막내인 이화영 회장이 이끄는 유니드가 최근 가장 강한 모습이다. 유니드는 10일 장중 4만11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종가는 3.77% 오른 3만9950원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상승률은 36.8%에 달했다. 주력 제품인 탄산과 가성칼륨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어 안정적 영업실적을 유지하는 데다 동양제철화학 이테크건설 등의 보유 유가증권과 포천,군산의 보유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둘째인 이복영 회장의 삼광유리는 이날 약보합인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올 들어 23% 올랐다. 유리병을 생산하는 삼광유리는 수익성 높은 진로소주병 점유율이 증가하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글라스락' 판매가 정상화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광유리는 불황에 강한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녔으며 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군장에너지의 성장성도 높아 소형주 투자 대안으로 꼽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장남인 이수영 회장의 동양제철화학은 최근 6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 매수세가 되살아난 가운데 이날은 UBS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며 2.9% 오른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로 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다른 화학업체와 달리 동양제철화학은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며 실적 차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