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이달말 귀국… 현실정치와 거리 둘것"

지난해 5월부터 미국에 체류해온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이달 말 귀국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일부터 2주일 정도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이어지는 대륙 횡단 자동차 여행을 한 뒤 이달 말께 LA에서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 후 행보에 대해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 채 국내정치에 초연하려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한국정치에만 매몰돼 있어 눈을 밖으로 돌릴 기회가 없었으나 이젠 50년,100년 후 미래를 연구 · 고민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은평을 재 · 보선 출마 및 입각 가능성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한국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겠지만 내 처지와 관심영역을 얘기하고 현실정치에서 나를 해방시켜달라고 사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귀국하면 워싱턴에 머물면서 구상한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방안을 좀 더 연구하고 '나의 꿈, 조국의 꿈'이라는 책을 집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s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