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한화석화 노조 임금동결 선언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석유화학 노동조합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선언을 잇따라 발표하며 회사의 위기극복 경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 노조는 16일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올해 임단협 교섭을 회사에 백지 위임하고 노사 협력을 다짐하는 선언식을 가졌다. 노조는 이에 따라 2007년 이후 3년 연속 임단협 교섭을 회사 측에 위임했다. 허한 노조위원장은 "현재 회사가 직면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임단협과 관련된 일체의 사항을 회사 측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 여수공장 노사는 지난 5일 직원들이 반납한 급여 일부(5%)와 연장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공장 생산직 인원의 5%에 해당하는 40명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한화석유화학 노조도 이날 울산공장에서 '노사평화 정착 및 임금동결 선언식'을 열었다. 노조는 이날 선언문에서 "회사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적인 노사관계 구축이 필요한 시기"라며 "종업원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회사가 본연의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