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보다 높은 환율에 초점…IT·車 관심

하나대투증권은 17일 환율 방향성보다는 높은 환율 수준에 초점을 두어 IT(정보기술)과 자동차에 대한 관
심을 유지하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전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다"며 "이는
환율의 절대수준이 1400원 중반을 하회하면서 환율과 동반된 외국인 매매패턴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지난달 12일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며 급등하자 이후 환율 상승이 시장전체의 위험 증가로 해석되며 외
국인 매도세가 동반됐다. 전날 환율이 급락하며 2월12일 이전 환율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전체에 대한 위험도가 완화되며 이런 경향이 옅어졌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환율 하락과 외국인 매매 방향이 다소 다른 방향성을 보이더라도 환율 하락이 시장에 긍정적인 측
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곽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환율 방향성만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세운다면 수출 관련주들에 부정적 시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글
로벌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상대적 수혜와 여전히 높은 환율 수준을 고려한다면 IT,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