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 오나…건설, 금융, 증권주 급등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 금융, 증권주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17일 오후 1시 58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6.77%, 금융업종 지수는 7.55%, 증권업종 지수는 11.70% 오르며 전 업종 가운데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2%(29.53p) 오른 1154.99를 기록하며 120일선(코스피 지수 1149)을 상향 돌파하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에 건설, 증권, 금융 등 유동성장세 민감주들이 동반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국 부실자산 처리와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있고, 몇몇 경지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며 경기 바닥권에 대한 희망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기대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의 강승민 애널리스트도 “유동성장세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며 “환율이 떨어지면서 경기에 대한 안정성도 더 커졌고, 이에 재무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건설, 은행, 증권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건설주 강세와 관련해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장세 기대감으로 볼 수 있긴 하지만, 건설업종의 경우 미분양 문제 등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추세적인 강세로 가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