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글로벌 경쟁서 이기는 비법…드러커의 영감을 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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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스트의 조건 피터 드러커 지음 / 남상진 옮김/ 청림출판/ 387쪽/ 1만8000원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지금까지 매니지먼트 방법론이나 자기경영 분야의 구루(스승)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드러커의 학문 세계는 이 두 분야를 훨씬 초월한다. 이번에 출간된 《테크놀로지스트의 조건》은 종합적이며 다원적이고 입체적인 구조를 가진 드러커의 세계를 총망라한 거대한 산맥과 같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술과 기술의 매니지먼트,즉 테크놀로지스트의 매니지먼트라는 조금은 낯선 봉우리를 등반하게 된다. 난이도가 다소 높을지 모르며,코스는 생소할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가파르면서도 거대한 경사길을 한 발 한 발 걸어 올라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길에는 마케팅이나 리더십과 같은 드러커 매니지먼트 방법론과 사회생태학자로서의 정치 · 사회학이 자리하고 있다. 각각의 봉우리들 사이에 역사가 흐르고 문명의 흔적이 산재하고 있다. 동시에 그 모든 것이 어떻게 '기술' 그리고 지식근로자와 연결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드러커는 인간사회의 관찰자 입장에서 역사,경제,정치,산업,기술과 과학,인간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과 변화하는 속성을 파악해왔다. 그렇게 사물의 현상 이면에 있는 본질을 꿰뚫어보고 미래사회를 제시해왔던 드러커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키워드를 소개한다. 그것은 바로 '기술'과 '테크놀로지스트' 그리고 그들의 매니지먼트다.
드러커는 과거의 문명을 일궈내고 사회에 번영을 가져온 것이 기술인 것처럼,우리가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이름도 없고 방법도 모르는' 낯선 세계에서도 이노베이션을 가져다주고 계속적인 발전을 약속하는 것이 기술과 그것의 매니지먼트이며 테크놀로지스트라고 역설한다. 테크놀로지스트란 드러커가 강조해 왔던 지식근로자에서 한 단계 더 진보된 개념으로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전문지식과 고도의 숙련 기능으로 무장한 지식근로자를 말한다. 드러커는 인간세상의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가나 종교가,권력가가 아니라 바로 이들 테크놀로지스트라고 강조한다.
테크놀로지스트의 범위는 화학자,물리학자,설계기술자 등 아주 넓고 이들이 세상의 변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때문에 드러커는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승자가 되려면 기술을 더더욱 발전시켜야 하고,우수한 테크놀로지스트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하며,기술과 테크놀로지스트의 매니지먼트를 통해 이들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공계 출신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 과연 미래가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이공계 출신의 우수한 젊은이들이 과학기술계를 떠나고 있다. 현대의학조차도 기술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인쇄기술 혁명 없이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도 불가능했던 것처럼 말이다. 종교개혁,산업혁명,정보혁명,나아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변화도 그 중심에 기술과 테크놀로지스트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상황에 놀라게 될 것이다. 기술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선 일본조차도 기술과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테크놀로지스트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는 선진기술사회인 일본과 거대기술시장인 중국에 샌드위치처럼 둘러싸여 있고 좀처럼 경쟁우위에 서기가 쉽지 않다.
드러커는 이런 한국이 해야 할 일은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를 개척하는 일이라 했다. 무엇으로 개척하겠는가. 드러커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고도의 지식과 사회적 소양,기술을 겸비한 테크놀로지스트와 그들의 매니지먼트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가? 포스트모던을 살아갈 비법을 알고 싶은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의 대비책을 알고 싶은가? 극심한 글로벌 경쟁시대에 승자로 남기 위한 비책을 알고 싶은가? 그 해답이 바로 《테크놀로지스트의 조건》에 있다. 남상진 일본드러커학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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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기업의 미래
(프랜시스 헤셀바인 외 지음,이재규 옮김,한국경제신문,564쪽,2만3000원)피터 드러커가 서문을 쓰고 찰스 핸디가 결론을 맺은 이 책에서는 제임스 챔피,마이클 해머,제프리 페퍼,제이 갤브레이스 등 최고 석학 46명이 미래조직의 번영 비법뿐만 아니라 현재의 조직과 지도자가 어디서 언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실질적으로 조언한다.
이들은 "이제 조직원 개인의 진화로는 부족하다"면서 "조직 전체의 진화가 21세기 성장 엔진"이라고 강조한다. 피터 드러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번역한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