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작년 실적 흑자에서 적자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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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이오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났다는 공시를 뒤집고 적자전환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9일 정정공시를 통해 "회계법인의 오류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손실분이 반영돼 대규모 순손실이 났다"면서 "지난 2월 공시한 2008년도 당기순이익이 8억2000만원을 당기순손실 74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452% 증가한 56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억2000만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지난달 17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공시로 한 달여 만에 당기순이익이 무려 82억원이나 줄어들었고, 적자도 지속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투자했던 ELS의 평가손실 82억원에 대한 회계처리가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기존 공시에는 자본조정으로 회계 처리를 했지만 최근 당기손익으로 처리해야한다는 해석이 내려지면서 대규모의 손실처리를 하게된 것이다.2008년도 반기 검토보고서 등에서 자본조정으로 처리했던 내용을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 제출일에 임박ㅅ해 수정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지난 2월 중순 정기 회계감사 후 흑자전환을 공시했다"면서 "하지만 금융감독원과의 협의과정에서 이를 당기 손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해석으로 회계 처리를 수정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크리스탈은 또 투자한 ELS의 만기일이 많이 남아 있고, 2009년에는 만기일이 도래하지 않아 실제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호연 상무는 "감사보고서 제출일에 이렇게 수정된 재무제표를 받게돼 무척 당황스럽고 투자가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일단 수정된 재무제표를 받아들이지만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의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은 한국회계기준원에 정확한 유권해석을 질의해 놓은 상태이며 해석결과에 따라 추후 회계처리가 변경될 여지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탈은 신약 연구개발에 2008년에 120억원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약 42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간은 증자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9일 정정공시를 통해 "회계법인의 오류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손실분이 반영돼 대규모 순손실이 났다"면서 "지난 2월 공시한 2008년도 당기순이익이 8억2000만원을 당기순손실 74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452% 증가한 56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억2000만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지난달 17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공시로 한 달여 만에 당기순이익이 무려 82억원이나 줄어들었고, 적자도 지속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투자했던 ELS의 평가손실 82억원에 대한 회계처리가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기존 공시에는 자본조정으로 회계 처리를 했지만 최근 당기손익으로 처리해야한다는 해석이 내려지면서 대규모의 손실처리를 하게된 것이다.2008년도 반기 검토보고서 등에서 자본조정으로 처리했던 내용을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 제출일에 임박ㅅ해 수정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지난 2월 중순 정기 회계감사 후 흑자전환을 공시했다"면서 "하지만 금융감독원과의 협의과정에서 이를 당기 손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해석으로 회계 처리를 수정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크리스탈은 또 투자한 ELS의 만기일이 많이 남아 있고, 2009년에는 만기일이 도래하지 않아 실제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호연 상무는 "감사보고서 제출일에 이렇게 수정된 재무제표를 받게돼 무척 당황스럽고 투자가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일단 수정된 재무제표를 받아들이지만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의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은 한국회계기준원에 정확한 유권해석을 질의해 놓은 상태이며 해석결과에 따라 추후 회계처리가 변경될 여지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탈은 신약 연구개발에 2008년에 120억원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약 42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간은 증자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