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55만개 만든다] MB "올해 최고의 정책 목표는 일자리 창출"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 찾아
"한국은 어려움 닥치면 강해져"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일선 고용 현장을 직접 찾았다. 구로동 서울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로 달려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일선 현장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일자리가 14만2000개 줄어드는 등 갈수록 악화하는 고용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군청색 점퍼 차림의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의 최대 목표는 첫째도 일자리 만들기요,둘째도 일자리 만들기"라며 "관련 부처 장관과 지자체장 등 모든 공직자는 새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올해는 일자리 만들기가 정부의 최고 정책 목표이고 오로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중점적으로 하려 한다" "모든 예산을 줄이더라도 일자리와 관련된 것만큼은 늘리겠다"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사회적 일자리는 한 가계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도록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일자리의 소중함을 강조한 것은 젊었을 때의 경험과 무관치 않다. 이 대통령은 "고등학교(포항 동지상고 야간)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 인력시장에 갔는데 내 앞에서 일자리가 끊어지면 하루종일 굶었다"며 "그때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이 대통령은 고용지원센터 상담원 및 취업 성공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어떤 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적은 일이 주어져도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최후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것과 관련,"일본이 얼마나 센 팀이냐.그런데도 실전에서 붙으니까 한국팀이 세더라"며 "우리가 4-1로 이길 줄 몰랐다. 한국은 어려움이 닥치면 세다"고 평가했다. 또 "어제 일을 마치고 한 · 일전 (녹화)경기를 보느라 잠도 못잤다"며 "세상이 다 한국팀이 약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잘하더라 (실직자) 여러분들도 어려움에 부닥쳤는데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