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야구 일본 벼랑 끝으로 몰아”

“한국야구는 일본을 능가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18일(한국시간) 샌디에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2라운드 2차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4:1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하자 외신들도 잇달아 이 소식을 전하며 찬사를 보냈다.뉴욕 타임즈는 아시아 야구에서 일본과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구축해왔던 한국이 화요일 경기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거두며 야구 강국의 대열에 들어섰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한국이 아시아의 최대 라이벌 일본에게 쓴 맛을 보여줬다”며 일본은 1회부터 형편없는 수비를 펼치며 한국에게 3점을 내준 반면 지난 올림픽 챔피언인 한국은 이후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명암이 엇갈린 봉중근과 다르빗슈 류를 비교하며 화요일 경기는 사실상 이들의 정면 맞대결이나 다름없었다고 전했다. 결과는 봉중근의 완승. 외신들은 메이저리그가 포기했던 봉중근이 5와 3분의1 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만을 기록하는 월등한 기량을 발휘하며 다르빗슈에게 씁쓸한 패배를 안겼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사인온샌디에고는 한국이 이번 승리를 통해 우승컵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패전투수인 다르빗슈를 "한국이 보여준 놀라운 스피드의 희생양"이라고 비유했다. 또 프랑스 AFP역시 한국이 일본의 스타투수인 다르빗슈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며 첫 경기의 설욕을 만회, 그들의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한편, 화요일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던 일본은 19일(한국시간) WBC 본선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쿠바에 5: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 한국과 오는 20일 오전 10시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맞붙게 됐다.


뉴스팀 이나연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