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한일전 '총력전 VS 몸풀기' 주판알 튕기기

WBC 양팀감독 "자존심과 실리서 갈등중"
4번째 맞붙는 한국과 일본은 과연 전력 투구를 해야 하나,전략적으로 쉬어가야 할까를 놓고 양팀 사령탑이 고민에 빠졌다.

한국과 일본은 도쿄돔에서 열렸던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당시는 한국이 1차전에서 2-14로 콜드게임의 수모를 당했기에 자존심 회복이 급선무였고 2라운드가 1주일뒤에나 열리는 일정 때문에 투수들도 마음껏 기용할 수있었다.

그러나 준결승은 2라운드 종료 뒤 하루만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다. 이번 일본전에 투수진의 힘을 지나치게 뺐다가는 준결승에서 낭패를 당할수도 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서는 차라리 2위로 4강에 진출하는게 유리할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조 2위가 되면 22일 준결승, 24일 결승전을 치르게돼 징검다리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지만 1위가되면 이틀 휴식 뒤 23일 준결승,24일 결승전에 잇따라 출전해야 한다.

더구나 1조 2위는 준결승에서 2조 1위인 베네수엘라와 맞붙고 1조1위가 2조2위인 미국과 대결한다.

베네수엘라가 이번 대회에서 미국을 두번씩이나 이긴 강팀이긴 하지만 한국입장에선 아무래도 홈팀인 미국이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렇다고 일본과 1,2위 결정전에서 아예 져주기 게임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국은 '원투펀치' 인 류현진과 봉중근이 투구수 제한에 걸려나오지 못하는 상황이고 일본 역시‘빅3’마쓰자카 다이쓰케와 다르빗슈 유,이와쿠마 히사시가 등판하지 못한다.

한국과 일본 모두 총력전을 펼칠 자원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김인식 감독이나 하라다 쓰노리 감독이나 '져도그만' 이라는 자세로 경기에 나설 수는 없는 실정이다. 4번째한-일전에서 양팀 벤치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