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국부펀드 부동산에 투자

[한경닷컴]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선다.중국 정부는 또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을 위해 여러 나라와 협의중이다.

CIC는 1일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부동산펀드(총 60억달러 규모)에 8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해외 투자에서 큰 손실을 내면서 보유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힌 CIC가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CIC는 지난해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등의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을 날렸다.특히 사모펀드인 JC플라워에 투자한 35억달러는 대부분 손실처리된 것으로 파악된다.이에 대해 로우지웨이 CIC 회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CIC 재무 상태는 건전하다”며 “해외투자에서 손실이 나긴 했지만 비중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CIC는 해외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채권투자와 주식배당 등을 통해 연수익률 5%에 상응하는 100억달러의 순익을 냈다.CIC는 중국 정부가 2조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지난 2007년 9월에 설립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외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국제간 통화스와프를 더 늘리기 위해 많은 나라들과 협의중”이라며 “통화스와프를 맺은 나라는 무역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동방조보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지금의 두배가 되는 8년후쯤 위안화가 세계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