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강화로 교육업체 매출 큰폭 신장

지난해 국제중·특목고 열풍과 영어교육 강화 등으로 교육업체들의 매출액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어전문학원 아발론은 2008년 매출액이 677억원으로 전년(282억원)보다 139.3% 증가했다.또 토피아는 작년 매출액이 554억원으로 전년(403억원)보다 37.5% 늘었으며,G1230도 2007년 224억원에서 2008년 308억원으로 37.2% 증가했다.영어 사교육업체인 청담러닝어학원(32.1%),정상JLS(76.2%) 등도 매출액 증가율이 두드러졌다.영어전문학원의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이명박 정부 들어 영어교육을 강화한데다 서울에 2곳의 국제중학교가 문을 여는 등 영어 사교육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교육업체들의 공격적인 경영과 프랜차이즈 확대 등도 매출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전문 교육업체들의 매출 증가세는 메가스터디(23.8%),비유와 상징(16.2%),크레듀(11.0%),웅진씽크빅(10.7%) 등 상장 교육업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교육업체들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아발론만 25억원에서 89억원으로 순이익이 늘었으며 토피아는 48억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G1230은 22억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감소했다.토피아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재구축 등 온라인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한 때문”이라고 밝혔다.교육전문가들은 자율형 사립고가 올해부터 학생 선발에 나서고 국제중과 특목고,자사고 입시 열풍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교육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