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시장 5000억원대로 급성장

ELW(주식워런트증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일평균거래대금이 6000억원을 웃돌며 월간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스닥 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W 거래규모는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5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1분기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0억 증권과 540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1.9억증권(23.7%), 920억원(20.5%) 급증했다.

특히 증시가 회복되면서 콜 ELW를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콜 ELW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1356억원(62.3%) 증가한 3532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65.4%를 차지하였으나 풋 ELW 거래대금은 436억원 감소한 1872억원을 기록했다.KOSPI200 기초자산 ELW의 종목수는 전체의 20.5%(517종목)에 불과하나 거래대금은 전체의 68%(3,676억원)를 차지하여 지수 ELW에 대한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KOSPI200 기초자산 ELW의 선호도 증가로 지수 ELW의 종목수는 136종목 증가했지만 주식 ELW는 231종목 감소했다. 1분기 중 서울반도체 태웅 SK브로드밴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가 상장되는 등 코스닥시장까지 ELW 투자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일일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달 26일 752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5년 시장 개설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6147억원으로 월간 거래대금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투자자별로는 개인과 LP(유동성 공급자)가 각각 61.4%와 36.8%의 거래비중으로 전체의 98.2%를 차지하며 ELW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P별로는 한국증권과 대우증권이 LP전체 거래대금에서 각각 47.4%와 10.4%의 거래비중을 차지하며 전분기 대비 급성장한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2.9%로 전분기 대비 29.0%포인트 급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효과가 큰 ELW시장에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유동성공급자들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영향으로 거래비중이 한때 급감했지만 올들어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