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 연예인 출신으론 처음으로 '특급전사' 선발돼

군 복무중인 탤런트 겸 영화배우 천정명(29)씨가 연예인 출신으론 처음으로 '특급전사'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근무중인 천상병은 최근 사단에서 열린 특급전사 선발대회에서 '특급전사'로 인정받았다. 천 상병은 2분 만에 팔굽혀펴기 72회,윗몸일으키기 82회를 해냈고 1.5km 뜀걸음은 5분24초 만에 주파했다. 사격도 20발 중 18발을 명중시켰다. 하지만 많은 장병이 그렇듯이 천 상병에게도 특급전사 도전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초반에는 조교 임무에 익숙지 않아 일과가 끝나면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다"며 "그러나 능력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작년 1월 입대한 천 상병은 신병교육대 조교를 맡은 뒤 신병들에게는 '악마 같은 조교'이면서 훈련이 끝난 뒤에는 친형처럼 후배들을 돌봐 부대 관계자들로부터 평판이 좋다. 김학주(육사35기 · 소장) 사단장은 지난 9일 천 상병에게 특급전사 인증서와 휘장,상장을 수여하면서 "연예인 출신인 천 상병이 특 급전사로 선발돼 앞으로 군에 입대하는 장정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