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약국집' 한상진, 어리바리 순박남으로 '호평'


KBS 2TV 새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극본 조정선, 연출 이재상)의 한상진이 ‘어리버리 순박남’으로 완벽 변신,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드라마 '하얀거탑'과 '이산'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선굵은 연기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한상진이 머리는 만점이지만 외모는 빵점인 송선풍 역을 순박하면서도 어리숙하게 선보이며 180도 다른 상반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상진은 그동안 냉철하고 이지적인 이미지에서 엉뚱하고 어버바리한 '송선풍' 캐릭터로의 연기 변신을 위해 11kg이나 살을 찌우는가 하면, 더 망가지고 못 생기게 보이기 위해 초반에는 입에 거즈를 물고 촬영을 펼칠 정도로 드라마에 대한 열정을 보여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1, 12일 첫 선을 보인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한상진은 방송국에 수석으로 들어온 엘리트 사회부 기자지만, 꺼벙해 보이는 안경에 누구도 소화 못할 촌스러운 의상, 무슨 말을 해도 배시시 웃기만 하는 순박하고 어리버리한 성격으로 행동 하나 하나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만들었다.

취재차 간 양계장에서 여기저기 날리는 닭털이 머리 위에 앉아 웃긴 것도 모른 채 진지하게 뉴스를 전한 후 바보 같은 표정으로 배시시 웃는가 하면, 감사의 답례로 삶아준다는 닭을 기어코 가져와 애인 다루듯 지극정성으로 품고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 등이 극에 코믹함을 더하며 시선을 모은 것. 더불어 외모는 빵점이지만 따뜻한 감성과 인간미를 지닌 온순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늘 친근하게 대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특집으로 보도했던 지리산 반달곰의 죽음에도 사색이 되어 가슴 깊이 애도하는 순수함을 보이는 등 촌스럽지만 순박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이 가족드라마에 활력을 더하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한상진 연기변신 정말 짱~!”, “어리버리한 순박남으로의 변신이 너무 신선하다”, “어리숙한 표정이며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어찌나 웃기던지”, “이산의 홍국영과 하얀거탑의 박건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완벽한 엉뚱남이 되어 돌아왔다”, “정말 유쾌한 가족드라마에 어울리는 유쾌하고 신선한 캐릭터” 라며 한상진의 색다른 연기 변신에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어머니에게는 그 누구보다 멋지고 잘났지만, 다른 이들 눈에는 2% 부족하기만 한 4명의 아들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가족 드라마로, 지난 11일 첫 전파를 탔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