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분기 이후 수익성 빠르게 개선…'목표가↑'-한국證

한국투자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올 2분기 이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유종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지난 1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매출 3조6600억원, 영업손실 411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237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었다.유 연구원은 "평균 판매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고, 원가 절감폭은 예상보다 작아 손실폭이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의 평균 판매가격 하락폭은 시장 평균보다 컸는데, 이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환율 상승분을 추가로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앞으로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달부터 패널가격이 오르고 있어 2분기에는 가격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특히 42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가격이 오르고 있어 수익성 개선 속도는 산업 평균보다 빠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분기에는 TV패널의 성장세와 노트북패널 시장 회복으로 LG디스플레이의 패널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2%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1분기 가장 부진했던 노트북패널이 2분기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노트북패널 가격이 오르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유 연구원은 "오는 6월 이후 패널 수요와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충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에 주가가 한번 더 상승 모멘텀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