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강세 지속…거래는 주춤

규제완화 불투명…관망 늘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인 주택 시장이 이번 주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가 유보되고 재건축 소형의무비율 완화도 서울시가 제동을 거는 등 정부의 규제 완화 대책이 빛을 바래면서 관망세가 커지고 거래가 주춤해졌다. 이번 주 아파트값 오름폭이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 주말 가격 상승분이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똑같이 0.14% 올랐다. 가격 상승은 강남권이 이끌었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동구와 강남구가 각각 0.89%와 0.34% 올랐고,서초구와 송파구도 0.21%와 0.17% 상승했다. 성동구의 경우 성수동 장미아파트가 한강변 초고층 개발 호재로 주택 크기별로 2500만원씩 호가가 높아졌다. 강남권 인접 도시들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강남권과 붙어 있는 과천시의 경우 한 주 동안 0.94%나 급등했고,성남도 0.3% 올라 눈길을 끌었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는 지난주 0.02% 반등에 성공한 뒤 0.07%로 오름폭이 커졌다. 평촌신도시는 버블세븐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번 주에 0.15% 오르며 5개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