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두산인프라, KAI 지분 매각

두산인프라코어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산업은행과 공동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세 번째 지분 매각 시도로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지분을 같이 파는 것이 한층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 삼고초려에 나섰습니다. 최근 산업은행이 KAI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지분을 같이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KAI 지분은 20.5%. 외환위기 이후 빅딜의 결과물로 산업은행(30.53%), 현대자동차(20.5%)와 삼성테크윈(20.5%) 등과 지분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단순 투자인 만큼 2003년 이후 두 차례 지분 매각을 시도했지만 두산 지분만으로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 잇따라 협상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KAI 민영화에 따라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어느 때보다 지분 정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9천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약 1천5백억원의 현금 확보를 기대합니다. 두산그룹은 KAI 지분 매각에 성공할 경우 3년간 진행된 구조조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주사 요건 충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그동안 주류와 김치, 테크팩 사업을 팔았고 STX 투자 지분까지 정리했습니다. 지난해 인프라코어에서 분할된 방위산업 DST의 매각 가능성도 있지만 꾸준히 이익이 나는 만큼 당장 팔 생각은 없습니다. 소비재 그룹에서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변신한 가운데 이제 두산그룹은 KAI 투자 지분 매각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