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美금융사 부실확대 우려로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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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들이 미국 금융회사의 부실 확대 우려감에 동반 하락했다.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이 3.12%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주들이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주요 글로벌 금융주들이 20% 안팎 급락했다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주의 경우 대출자산 부실 위기는 넘겼지만 이자수익 감소로 수익성 회복이 더뎌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나 카드사태 이후 은행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가가 회복됐지만 지금은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너무 커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은행업종 ROE는 2000년 -8.3%에서 2001년 19.7%로,2003년 6.7%에서 2004년에는 19.6%로 급격히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은행업종 ROE는 올해 6.6%,내년 7.5%에 불과할 전망이어서 적정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은행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출부실 위험은 줄었으나 수익 감소와 비용 증가로 실적 개선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당분간 은행주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뛰어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이 3.12%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주들이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주요 글로벌 금융주들이 20% 안팎 급락했다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주의 경우 대출자산 부실 위기는 넘겼지만 이자수익 감소로 수익성 회복이 더뎌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나 카드사태 이후 은행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가가 회복됐지만 지금은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너무 커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은행업종 ROE는 2000년 -8.3%에서 2001년 19.7%로,2003년 6.7%에서 2004년에는 19.6%로 급격히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은행업종 ROE는 올해 6.6%,내년 7.5%에 불과할 전망이어서 적정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은행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출부실 위험은 줄었으나 수익 감소와 비용 증가로 실적 개선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당분간 은행주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뛰어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